구장 주변 3중 주차까지 발생
교통 체증에 주변 도로 '몸살'
뾰족한 대책없어 팬들 큰불편
"0000 차주 없어요?"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건너편에 위치한 에스빌드 풋살장에서 한 차주가 자신의 차량 앞을 막은 차주를 찾고 있었다.
이날은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K리그 구단 중 가장 팬이 많은 많은 구단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수원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늘 발생하는 익숙한 모습이다.
경기장 주변 도로에는 2중 주차는 기본이고 3중 주차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사이드 브레이크(side brake)까지 잠근 차가 가로막은 경우 차주가 나타날 때까지 차를 뺄 수가 없다.
또 이런 현상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시즌이 지날수록 관중이 늘어나고 있어 수원의 홈 경기가 진행될때마다 주변 도로는 몸살을 앓는다.
수원은 지난 1차(1~13라운드) 대비 가장 많은 관중 증가를 보여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받았다. 지난 13라운드까지보다 경기당 1천950명이 늘어나 평균 8천207명을 동원한 수원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주차가능 대수는 고작 2천57대에 불과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차난은 수원 KT 프로야구단과 한국전력, 현대건설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종합운동장 일대도 마찬가지다.
수원종합운동장은 하계에는 프로야구 경기로 인해, 동계에는 프로배구 경기로 인해 주차난과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홈경기가 열릴때마다 주차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을 넓게 쓰는 방법을 모색하지는 못할망정 수원종합운동장 주차장에 화단을 설치하면서 차량 이동과 주차가 복잡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한 스포츠팬은 "매년 관중 증대 정책을 펼치면서 주차장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고민하지 않는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주차장 확충이 안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확충해 줘야 하는데, 불편은 스포츠팬의 몫이라는 건지 시와 구단 모두 방관자적인 입장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