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숲속 동물 친구, 성장한 소년 찾아 도시로
CG 구현 동화속 캐릭터 모습 생동감 넘쳐
이완 맥그리거, 가족 겉도는 중년 연기 뭉클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게티스

■개봉일 : 10월 3일

■모험 / 전체 관람가 / 104분

05
올해 서점가를 사로잡은 월트 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가 이번에는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원작과 달리, 새롭게 각색된 이야기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디즈니가 자사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세 번째 작품이다.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곰돌이 푸와 피글렛, 티거, 이요르 등 '100 에이커 숲' 캐릭터들이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구현했다.

메가폰을 잡은 마크 포스터 감독은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캐릭터 콘셉트 아티스트 마이클 쿠츠와 함께 원작의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완성된 시안은 VFX(시각특수효과) 팀에 의해 새롭게 탄생했고, 이 캐릭터들은 배우들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펼치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영화는 원작 동화의 끝 부분에서 시작된다.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100 에이커 숲을 떠난 로빈이 어린 딸까지 둔 어른으로 성장했다.

로빈은 빠듯한 업무 일정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직장마저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05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제일 좋아했던 소년 대신, 행복을 위해서는 끝없이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 어른이 된 로빈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온다.

특히 순수한 푸의 질문에 어린 시절처럼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 아버지의 관심을 바라는 딸과의 소원한 관계 등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관람객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이런 로빈 앞에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즈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친구들과 함께 다시 소년이 된 것처럼 웃으며 뛰놀고 낮잠에 들고, 예기치 않은 모험 속에서 조금씩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과 가족,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은 영국의 베테랑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했고, 로빈의 아내 에블린은 헤일리 앳웰이 소화했다. 더빙에는 짐 커밍스, 닉 모하메드, 소피 오코네도 등이 참여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