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제공 후손 2006년 수원시 기증
관련 고문서 64점 예비지정 상태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한 '번암고'(樊巖稿)와 '상덕총록'(相德總錄)이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확정됐다.
'번암고'는 번암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문장을 모은 책으로 규장지보(奎章之寶, 임금이 쓴 글에 찍는 어보)가 날인돼있다.
임금이 열람한 어람(御覽)본이다. 현전하는 채제공 문집 중 어람본은 '번암고'가 유일하다.
'재상 채제공의 덕을 모은 글'이라는 의미의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한문을 모르는 이도 읽을 수 있도록 모두 한글로 작성됐다. '번암집'의 한자어를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자료다.
채제공은 정조 시대 대표적인 재상으로 수원 유수를 지냈으며, 수원화성 축성 당시 총리대신(조선 말기 최고위관직)을 맡아 축성을 총괄하는 등 수원과의 인연이 깊다.
'번암고'와 '상덕총록'은 채제공의 후손이 2006년 수원시에 기증한 유물로 함께 기증한 채제공 관련 고문서 64점도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예비지정돼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