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충돌시 흉기로 변할 수 있는 '태블릿PC'… 스페인서 여아 사망사고

차량 충돌시 흉기로 변할 수 있는 태블릿PC… 스페인서 여아 사망사고 /아이클릭아트

주행 중인 차량 안에서 태블릿PC를 볼 경우 교통사고가 나거나 급정거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북서부 한 마을에서 승용차와 통학버스 충돌사고로 차량 운전자들과 탑승자들은 가벼운 부상에 그쳤지만, 승용차에 탄 채 태블릿PC를 보던 3세 여자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아이는 국제표준화기구 고정장치(ISOFIX)로 차량에 단단히 고정한 유아용 카시트에 앉아 있었으나,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PC가 얼굴 부위로 튕기면서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태블릿PC가 아이의 머리 부분을 가격해 심각한 상처를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교통안전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태블릿PC 등 묶여있지 않은 딱딱한 물체가 사고나 급정거 등 돌발상황에서 얼마든지 흉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해외 사례지만 국내에서도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보여주고 실정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박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