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에 부딪혀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던 의왕∼과천간고속도로 일부구간에 대한 도로확·포장공사가 재추진되고 있다.

   도가 교통정체를 개선하기위해 900억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그러나 민자유치로 구체화단계에 접어든 제2의왕∼과천도로개설과 동시에 추진중이어서 '겹치기도로건설' 논란과 함께 실효성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도건설본부는 최근 의왕∼과천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한 의왕시 학의JCT∼과천IC도로확포장공사(4.3㎞)를 하기위해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끝냈다고 의왕시 등에 통고했다.

   기존 4차선을 8차선으로 늘리는 이 사업은 총 820억원이 투입돼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06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동시에 제2의왕∼과천도로신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민간업체들이 관련 지자체들을 방문하는등 이 노선에 대한 사업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는 민자유치가 어려울 경우 7월부터 직접투자방식의 건설을 추진, 2009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의왕∼과천간도로와 이웃해 나란히 건설되는 제2의왕∼과천간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를 출발, 과천을 거쳐 의왕백운호수를 우회해 천안에서 확장되고 있는 화성시 봉담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6㎞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2의왕∼과천간도로가 구체화되고 있는 시기에 도가 기존 일부구간을 서둘러 확포장공사에 나서는 것은 “중복건설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교통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도건설본부는 “확장구간은 혼잡시간기준 교통량이 적정기준 6만대보다 2배가 높아 추진되는것”이라며 “제2의왕∼과천간도로신설은 현재 걸음마수준으로 당장 고려대상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