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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5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의 탈리세 해변 마을에서 1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공중으로 올라가 파손된 주택 담벽에 걸려있는 자동차를 모바일폰으로 찍고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일(현지시간)까지 1천42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지난달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 등을 덮친 규모 7.5의 강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 등 여러 곳의 피해 상황이 보고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했다.

이에 3일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1천407명에 달했으나 이후 하루 동안 1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는 등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다.

다만, 재난당국은 아직도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앞으로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재난당국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 호텔 등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이 호텔은 이번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A씨의 숙소이기도 하다. A씨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도 구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유엔 중앙긴급대응자금 중 1천500만달러(약 168억원)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인도네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구호기금 2천200만 스위스프랑(약 249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세계 20여개국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약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OCHA는 앞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