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가 의정활동홍보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들여 본회의장등 에 설치된 방송장비를 신설 또는 교체키로 결정하자 일부 시직원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의원간담회 제안에 따라 5억원의 예산을 투입, 특별위원회실 및 본회의장의 AV 및 영상시스템 신설·교체와 소회의실 영상장비를 보강키로 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시와 시의회측은 “기존 설비가 10여년이 지나는 등 장비가 노후된데다 시민 홍보를 위한 방송장비로는 부적합해 교체를 결정했다”며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본회의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의회활동을 볼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이 방송을 통해 의정활동을 시청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가의 방송장비교체 공사가 진행돼 실효성을 뒷전으로 한 채 겉모습만 꾸민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시설로도 큰 문제가 없는데도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려는 것은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기존 카메라가 폐쇄회로 TV 정도의 화질 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빔프로젝트로 수신이 불가능하다”며 “다른 시군의 경우 대부분 고가의 방송장비가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의정활동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