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NBA 아카데미로 진학 '열정'
공수만능 '케빈 듀란트'가 롤모델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 되겠다"
미국 대학농구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현중이 "케빈 듀란트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현중은 농구인 가족이다.
아버지 이윤환씨는 삼일상고 농구부장이고 어머니 성정아씨는 과거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지난해 삼일상고를 전국체전을 비롯해 전국대회 4관왕으로 이끌기도 했던 이현중은 세계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1월 호주에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아카데미로 진학했다.
이현중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NBA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를 잘 극복하고 있었다.
그는 "7살때와 11살때 어학연수를 다녀 왔기 때문에 언어에 대해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호주에 갔을때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부분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중은 "농구라는 공통된 관심을 갖고 모인 또래들이기 때문에 농구를 통해 가까워졌고, 농구를 통해 이해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중의 롤모델은 NBA 스타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다. 농구계에는 이현중이 중학교 시절부터 듀란트의 영상을 보며 수비와 공격 전술을 연구해 경기에 응용한 일화가 알려져 있다.
이현중은 "듀란트는 장신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슛도 좋고 수비도 좋다. 그 처럼 수비와 공격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장신 선수들이 골밑을 맡는데 집중하지만 아카데미에서는 슛이 장점이면 그 부분을 살리고, 몸싸움을 잘하면 골 밑에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개인기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스킬트레이너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NBA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주에 갈때 아버지께서 제 장점인 슛을 잘 살려야 한다고 하셨다"며 "1주일에 2천500개의 슈팅을 하고, 또 드리블하면서 슈팅하는 연습도 반복해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중은 "미국과 호주에서는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한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한적도 있다"며 "1월에 5개 학교를 방문해 최종 입학할 학교를 정하게 된다. 공부와 운동 모두 열심히 해 NBA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