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화물차량파업에 동조해 6일부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동조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운송하역노동조합화물연대 경인지부(지부장·오윤석)소속 노조원 200여명은 포항지부와 정부간에 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휴업을 풀고 7일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

   노조원의 현업복귀로 일단 파업은 면했지만 경인지부는 주거래처인 삼성전자를 상대로 운송료 인상 등 4대 요구사항을 제시, 협상결렬시 의왕ICD 및 삼성전자 출입구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경인지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의왕시 부곡동 컨테이너기지 주변에 무기한 정차돼 있던 화물차량 200여대는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경인지부는 “포항에서 진행중인 대정부 협상과는 별도로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와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며 “오는 9일까지 교섭 여부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부의 4대 요구사항은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차별을 중지하고 공개사과할 것 ▲운송료 30% 인상 ▲어음결제 대신 현금결제로 전환할 것 ▲식당사용 등 복지대책을 마련할 것 등이다.

   한편 의왕ICD 운영자인 (주)경인ICD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컨테이너수송을 국철인 경부선을 이용해 처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