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원 KT 선수단이 지난 12일 kt위즈파크에서 넥센과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팀 홈런 2위 불구 타율·출루율 9위 '정교함 떨어진 타격' 아쉬움
10승 투수 한 명도 배출못해… 로하스·강백호 급성장은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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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가 창단 후 4시즌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시즌을 마쳤다.

KT는 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시장에서 88억원(계약금 포함)에 황재균과 두산의 황금기에 일조했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하는 등 투타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또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등 지난 시즌을 통해 검증이 끝난 선수들도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입단 당시부터 팬과 야구계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강백호라는 걸출한 신인도 영입해 기대감을 키웠다.

박경수, 이진영, 윤석민 등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오태곤과 정현, 심우준으로 대표되는 유망주들도 성장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투수진에서는 지난 시즌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 투수 고영표와 심재민, 김재윤 등 3인방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시즌 육성 기조로 팀을 운영했던 김진욱 KT 감독도 2018시즌 목표로 승률 5할을 선택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기대감 속에 뛰어든 2018시즌, 144경기를 마치며 KT가 손에 쥔 성적표에는 59승3무82패 승률 0.419, 정규리그 9위다.

창단 4시즌만에 승률 4할을 돌파했고 최하위도 탈출했다.

KT는 팀 홈런은 206개로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랐지만 팀 타율(0.275)과 팀 출루율(0.340)은 9위에 오르는 등 힘은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타격을 보여줬다.

그나마 팀 평균자책점이 5.34로 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 피어밴드와 니퍼트, 금민철(이상 8승), 고영표(6승) 중에 10승을 거둔 투수는 없다. 확실한 5선발 후보를 발견하지 못해 김사율, 박세진, 김민 등이 돌아가면서 메워 나갔고 불펜은 확실한 필승조를 꾸리지 못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위안이라면 로하스와 강백호다.

로하스는 2018시즌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OPS 0.978 43홈런 114타점 114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또 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도 달성했다.

고졸 신인 강백호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이자 역대 신인 2위 기록인 2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 0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백호가 신인상에 선정될 경우 KT 구단 창단 후 첫번째 신인상을 받은 선수가 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