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심 타선과 홈런 개수. 왼쪽부터 로맥, 한동민, 최정, 김동엽.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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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프로야구 인천 SK는 올 시즌 초반부터 '홈런'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정규리그의 '시작과 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 10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가 압권이었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 SK는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하는 화려한 '홈런 쇼'를 선보이며 정규리그 1위 두산을 12-5로 제압했다.

1회 초 제이미 로맥이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만루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홈런 선두인 김재환보다 딱 1개 적은 시즌 43호 홈런이다.

8회 초에는 이재원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7호 홈런(솔로)을 쳐냈다. 9회 초에는 김동엽과 로맥이 연속 타석에서 연거푸 '장외홈런'을 쏘아 올렸다.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공식 장외홈런이 나온 것은 2000년 김하주에 이어 18년 만이다.

대타 김동엽은 130m 스리런, 로맥은 135m 투런 홈런을 날렸다. 오랜만에 나온 진기록이 한 경기, 그것도 한 회에 연속으로 2개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더해 SK는 이날 솔로(이재원), 투런(로맥), 스리런(김동엽), 만루(로맥) 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처음이고,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선 20번째인 '진기록'이다.

'홈런 군단' SK의 막강한 화력은 시즌 내내 화젯거리였다.

SK는 앞서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 'KBO리그 사상 첫 2경기 연속 6개 홈런 가동', '한 경기 개인 최다 4개 홈런 타이(한동민)' 등 진기한 홈런 기록들을 쏟아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홈런 타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로맥, 한동민, 최정, 김동엽, 이재원, 김강민, 나주환, 정의윤)도 수두룩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