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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시청 3층 역사관에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제2기'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광주/이윤희 기자 flyhigh@kyeongin.com

나눔의집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 광주에 내년 3·1절을 목표로 시민이 중심이 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15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미소추) 제2기'는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대표단 결의문을 발표하며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장건 상임대표를 중심으로 38인의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시청 3층 역사관에서 '광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아래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삼일절에 평화의소녀상은 아름답게 꽃필 것'이라고 밝혔다.

미소추는 지난해 1기 출범을 갖고 모금운동을 벌여 현재 모금 목표액 5천만원 중 2천300여만원을 모았으며, 2기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모금활동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미소추 제2기 공동대표단은 "광주지역에 진정한 평화와 인권의 기운이 꽃피고 더이상 전쟁의 아픔이 없는 세상을 미래세대 물려줄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이 역사의 물결에 동참해달라"며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소녀상을 아름답게 건립해내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장소는 시민 설문을 통해 의견을 모은다는 방침이며, 유지·관리를 위한 시 조례 제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을 갖는 시민단체가 하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선을 빚고 있다. 미소추와는 별도로 몇달전 '세계여성인권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세계소녀상 추진위)'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소녀상 추진위' 역시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관련 미소추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 관련 단체가 우리 외에 더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의적 차원에서 하나로 뜻을 모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