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미국을 따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것과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하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 파기에는 신중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정부의 이스라엘 주재 호주대사관 이전 문제는 맬컴 턴불 전 총리와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 시절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이 호주 국익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회됐다.
모리슨 총리는 자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계획 등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도록 설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모리슨 총리가 그의 홈페이지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는 내각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고 호주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윗을 통해 "모리슨 총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고,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주 총리실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이전 축하행사를 치렀다.
이어 과테말라와 파라과이가 며칠 뒤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지난달 자국 대사관을 다시 텔아비브로 옮겼고,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응해 아순시온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 국가 이외에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추후 국가 건설 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자 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