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전북과 20일 전주 원정경기
전남과 2점차… 강등권 탈출 도전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3라운드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현재 6승 12무 14패(승점 30)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잔류를 위한 피 말리는 스플릿 라운드에 앞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2)와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10위 상주 상무(승점 33), 9위 FC서울(승점 35)과 격차가 크지 않다.
인천 공격진인 '문선민-무고사-아길라르'를 칭하는 'MMA 트리오'의 활약이 눈부시다. 외국인 골잡이 무고사는 15골(득점 부문 4위) 2도움으로 올 시즌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문선민은 한국인 선수 중 최다골인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 어이없게 골을 내주며 올 시즌 인천의 최대 고질병으로 꼽히던 수비 불안과 뒷심 부족도 많이 개선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의환향한 김진야를 비롯해 부노자, 김대중, 정동윤, 김동민, 최종환 등이 선전하고 있다.
인천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최강 전북이다. 전북은 남은 스플릿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스플릿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지난 2012년 스플릿 라운드 룰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1위와 실력이 부족한 꼴찌의 싱거운 대결로 치부할 수 없는 경기다.
하지만 인천은 올해 절대 강자인 전북과 2차례 맞붙어 1승 1무로 우세를 보였다. 전북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바로 인천이다.
전북은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여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인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원정 응원단을 꾸리는 등 '대어' 전북을 낚을 대비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