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는 창단부터 타격코치를 맡았던 이숭용씨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2018 시즌 성적 부진과 관련해, 임종택 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 구단은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육성·운영 시스템 정착을 위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야구인 출신인 이숭용 단장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 단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야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태평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현대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선수 시절에는 5년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고 현대의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경험했다. 2012~2013년 2년 동안은 XTM 해설위원을 맡기도 했다.

KT 창단 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1·2군 타격 코치를 담당해 선수단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팀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장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5년 동안 선수단을 지켜보고 함께 땀흘렸던 지도자 경험을 잘 살려서,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육성 시스템과 KT만의 팀 컬러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진욱 감독도 정규 시즌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단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기술자문을 맡아 향후 팀 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KT 후임 감독은 신임 이숭용 단장이 중심이 되어 최적의 인사를 물색한 후, 결정되는 시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