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입니다."
(사)대진국제자원봉사단(DAEJIN International Volunteers Association, 이하 DIVA)은 지난 10일 베트남 타이응웬성 팅호아군에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7월 27일 DIVA가 베트남 정부의 총리 직속기관인 인민원조조정위원회(PACCOM)로부터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를 승인받은 이후 첫 번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DIVA의 주 활동지역인 타이응웬성 지역 팅호아군 마을에는 중학교가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한 250여 명의 아이가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날 빙옌중학교 건립 기공식에서 윤은호 이사장과 DIVA 자원봉사자들은 팅호아군 빙옌면 극빈자 학생들에게 위로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며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윤 이사장은 "베트남 NGO 활동허가서 취득 이전에는 고엽제 피해가정 정기후원, 태풍 피해 주민 300가구 지원, 의료물품 전달 및 의료, 문화 봉사, 장학금 지급 등 소규모 사업을 주로 했다. 활동허가서를 취득함으로써 이제는 교육환경개선 및 식수개선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할 수 있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이곳 식수위생이 좋지 않아 매일 물을 사 마시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정수시설 설치를 계획중이다.
DIVA의 해외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베트남에 6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 반해 한국어 교육시설이 부족해 DIVA는 '대진 한국어 어학센터'를 운영 중이다.
윤 이사장은 "한국어를 배우면 빠른 취업은 물론 두 세배에 달하는 고임금을 받을 수 있어 베트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현재 응웬짜이대학교와 교류를 밑거름 삼아 DIVA에서 단독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원 개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DIVA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은 '대순지침'에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에게 취로(就勞)를 알선하는 것도 구호 사업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세워진 목표"라며 "앞으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몽골, 라오스 등의 국가에 더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DIVA는 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의 산하기관으로 구호자선사업, 교육사업, 사회복지사업 등 3대 중요사업 중 구호자선사업(연 예산 71억여 원)을 맡고 있다.
1980년대 대순진리회 부녀회와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평화의 댐 헌금, 태안반도 원유 유출 등 각종 재난재해와 장학금, 기부활동 등 구호자선사업을 시작한 것이 2014년 DIVA의 모태가 됐다.
윤 이사장은 여주시를 비롯해 포천, 속초, 부산 등 소외계층 재활사업에 남다른 신경을 써왔다.
그리고 매월 4회 낙후된 주거시설에 도배·장판 교체, 천장과 벽, 그리고 전기시설 보수, 집안 대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온 힘을 쏟아 왔다. 현재 17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고 내년이면 200호 가정에 개선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매년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봉사(매월 2회), 김장 나눔(연 2회), 명절 소고기와 쌀 등을 지원하고, 취약 가구와 단체 등 생활금과 기부금(1억원 상당) 전달, 물품(1천만원) 기증은 물론 장학사업과 풋살, 난타, 사물놀이 교육 등 다양한 지역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 이사장은 "봉사는 상생의 실천이며 공감의 통로다. 서로가 잘 되고 공감하면 모든 것이 평화롭다"며 "DIVA는 많은 봉사자의 노력과 후원자들 덕분에 사회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