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가 인천시민들의 책읽는 풍토 조성을 위해 학교도서관살리기 인천시민모임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중 '책선물 릴레이'가 10번째를 맞았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으로부터 시작된 릴레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장, 국민은행 직원, 전업주부와 김현순 할머니에게 이어졌고, 김 할머니의 장조카며느리 손영숙씨는 친구의 딸인 대학생 박효선양에게, 박양은 이모 이필남씨에게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창가의 토토'란 책을 전달했다.

   다음은 책을 전달한 동기와 내용.

   '창가의 토토'라는 책은 어린 여학생과 그녀의 학교 생활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놀랍게 잘 엮어낸 책으로 이것은 어쩌면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진실로 꿈꾸는 희망과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토토가 다니는 도모에 학원은 보통학교에서 낙오되거나 적응하지 못하여 빠져나온 아이들을 따스하게 보듬고 온갖 규제를 없애고 푸근한 환경을 조성하여 그들의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학교이다.

   주인공 토토는 호기심많고 때묻지 않은 눈으로 주위를 살피는 온세계 어린이들이 그래야 마땅할 원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모에란 이름의 학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법과 표현의 자유를 가르쳐주고자 했던 그 교장 선생님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이것은 아이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개성을 발휘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때 이들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교육자들뿐만 아니라 젊은 부모들이 아니더라도 넓은 세계를 파악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에게까지도 감동적으로 읽힐 수 있는 유익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내게 너무나 소중한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나의 이모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초등 4학년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는 데 있어 어려움도 많겠지만, 이 책에서처럼 아이들을 키웠으면 한다. 박효선 <책 대한서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