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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인 광둥성 남부 주하이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 대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에 22일(현지시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총연장 55㎞인 강주아오 대교의 개통식은 23일 열린다. /AP=연합뉴스

중국 '토목굴기'를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강주아오 대교가 23일 정식 개통했다.

홍콩에서 중국 본토인 광둥성 주하이와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는 총연장 55㎞로, 22.9km의 교량 구간과 6.7km 해저터널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섬 등으로 이뤄졌다.

미국의 명물 샌프랜시스코의 금문교보다 20배 길다.

특히 해저터널은 수심 40m 지점에 33개의 튜브를 연결해 만드는 고난도 공정으로 건설됐으며, 전체 길이가 6.7㎞로 세계 최장을 자랑한다. 해저터널 구간은 30만t급 유조선이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9년 12월 시작한 대교 건설 공사는 2016년 9월 교량 구조물 공사를 끝낸 데 이어 지난해 7월 해저터널 공정까지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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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해상 대교인 중국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이달 24일 정식으로 개통한다. /연합뉴스

중국 건설업계는 강주아오 대교에 대해 '세계 7대 기적의 하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t의 철강이 투입된 강주아오 대교는 16급 태풍과 규모 8.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

120년간 사용이 가능하며 전체 건설비는 890억홍콩달러(한화 13조원)에 달한다. 

강주아오 대교의 개통으로 자동차로 3시간 이상 걸리던 주하이와 홍콩 간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됐다.

개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정 부총리, 류허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강주아오 대교의 차량운행은 24일 오전 9시부터 허용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