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실향민들의 처절한 분투기와 그들이 들려주는 고향 이야기를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꼬박 1년 동안 발품을 팔아 한데 묶은 책 '실향민 이야기 - 꿈엔들 잊힐리야'가 출간됐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은 2017년 연중기획으로 취재·보도했으며 이 시리즈를 수정·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특별취재팀이 소개하는 인천의 실향민 17명은 빈손으로 내려와 아는 이라곤 하나 없는 생면부지의 땅에서 시작해 일가를 이뤘다.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낸 거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 피란길에서 살아남은 그들은 인천에 정착해 난전에 좌판을 벌여 생선장수가 되기도 했고, 돌팔이 치과의사도 했으며 공무원, 택시운전사, 사업가로 살았다.
그 실향민들의 삶은 인천을 구성하는 거대한 모자이크의 한 조각이자 지금의 인천을 세운 하나의 벽돌이 되었다.
'실향민 이야기 - 꿈엔들 잊힐리야'는 인천 실향민들이 말하는 전쟁과 분단 그리고 왜 평화가 소중한지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메시지다.
70년이 되도록 밟아보지 못한 고향 땅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그 시절에 비하면 그저 풍족하기만 한 요즘 세월, 간혹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실향민 이야기 - 꿈엔들 잊힐리야'가 한줄기 위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 구입문의 : 도서출판 다인아트(032-431-0268) 경인일보(032-861-3200). 정가 :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