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옥 사무처장
박신옥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인천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20여 단체와 후원모임 '디딤돌' 출범
13개 종목 선수 46명 일자리 찾기도
가천대 체력인증센터 복지 실현 도움

"인천 장애인 체육의 대변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요."

올 들어 인천 장애인 체육계에 희소식이 넘쳐나고 있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기업에서 일정한 급여를 받으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리는가 하면, 이들을 후원하는 시민 서포터스가 출범하기도 했다.

박신옥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24일 "편식을 안 해야 몸이 건강하듯이 장애인을 위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체육을 즐기다가 재능을 발견한 장애인이 전문체육 선수로 발탁되고, 이 선수들이 패럴림픽 등에 나가 장애를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와 숭고한 땀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무처장은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주)갤럭시아에스엠과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 1년여 만에 건실한 기업에 고용된 장애인 선수들이 13개 종목 46명에 이른다. 박 사무처장은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갤럭시아에스엠의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장애인 고용 의무를 다하는 것이어서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인천 장애인 스포츠를 후원하는 '디딤돌' 서포터스도 출범했다. 이를 주도한 박 사무처장은 "장애인 체육 행사 때마다 자원봉사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다니는 아이 어머니들을 비롯해 평소 장애인 선수들에게 간식으로 빵을 후원하는 제과점 사장님 등 많은 인천시민이 서포터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복자 가천대 교수(운동재활복지학과)가 단장을 맡은 디딤돌에는 병원, 대학, 기업 등 2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박 사무처장은 25일 개막하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회에 인천시 선수단 총감독으로 나선다. 그는 "총 505명의 선수와 지도자, 임원들이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은 종합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 현장 지원에 각별히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문을 연 '인천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전국에서도 본보기가 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체육관 2층에 '인천시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개소해 장애인의 건강과 스포츠 복지 실현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박 사무처장은 "인천시는 장애인 체육의 메카가 될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고, 이미 지금도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등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