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최정등 버팀목 역할 기대
에이스 김광현, 켈리와 선발 고민
로맥·한동민 '홈런 타자'들 위력적
타격 물오른 김강민 '키 플레이어'
5전 3승제인 플레이오프는 27·28일 인천에서 1·2차전을 치른 뒤 30·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3·4차전을 이어간다. 이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11월 2일 인천에서 한국시리즈 주인공을 결정하는 마지막 5차전이 열린다.
정규리그 2위로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SK는 가을 야구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시즌 '제2의 왕조' 재건을 꿈꾸는 SK는 신구(新舊)의 조화가 잘된 팀이다.
2007∼2012년 6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이던 에이스 김광현, 김강민, 박정권, 최정 등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발진에서는 팔꿈치 수술 이후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화려하게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을 필두로 메릴 켈리(12승), 박종훈(14승), 문승원(8승) 등 4선발이 유력하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1차전 선발로 김광현과 켈리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인 앙헬 산체스가 팀의 약점인 불펜에서 얼마만큼 활약해 줄 거냐도 플레이오프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SK의 올 시즌 원동력은 화끈한 타선이다.
정규리그의 '시작과 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이미 로맥(홈런 43개), 한동민(41개), 최정(35개), 김동엽(27개), 이재원(17개), 김강민(14개), 나주환(12개), 정의윤(11개) 등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린 강타자들이 차고 넘친다.
특히 베테랑 김강민의 공수 활약을 주목해볼 만하다.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김강민은 부상으로 빠진 노수광의 역할을 대신할 리드 오프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수비의 중심축을 잡아줄 키 플레이어로 나설 수 있다.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최정의 부활에도 관심이 쏠린다.
넥센은 중심 타선인 이정후, 이택근 등 부상 악재 속에서도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 샌즈, 임병욱 등이 건재하게 버티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SK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