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등 인정 2위… 인천서 최초
후원기관 대상 마케팅·교육등 제공
사회 곳곳 제휴 공연기회 발전 다짐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단장·서광일)이 최근 (재)예술경영지원센터로부터 '2018 우수 전문예술법인·단체' 인증을 받았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예술현장의 자생력과 전문성 강화에 대한 3번째 인증이다. 특히 올해엔 2위에 해당하는 수림문화재단 이사장 표창(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인천의 문화 단체(기관)가 '우수 전문예술법인·단체'로 3위 안에 든(입상) 경우는 잔치마당이 처음이다.
1992년 창단 이후 우리 전통의 소리와 몸짓으로 인천을 비롯한 국내와 해외 공연까지 나서고 있는 잔치마당은 최근 들어 기업과 만남 활동을 추가했다.
'함께 번영하는 기업과 예술-문화경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신명 나는 전통연희로 기업·기관 등과 제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기업이나 기관이 지역 문화를 살찌울 예술단체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달라는 바람과 기획이 깔렸다. 올해 '우수 전문예술법인·단체' 입상한 사례도 '예술이 묻고, 기업이 답하다'이다.
지역 기업·기관이 6개월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고 문화단체(잔치마당)에 후원을 하면, 문화단체는 기업·기관에 문화를 통해 마케팅과 교육, 기업 홍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서광일 단장은 "3번의 도전 끝에 입상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잔치마당은 기업·기관의 체육대회와 창립 기념일, 송년회 등에서 전통연희를 선보이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화합과 열정 속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술이 묻고, 기업이 답하다'의 일환으로 서광일 단장은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이달 10~25일 6차례 일정으로 '기업 예술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10월 8일자 29면 보도)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모범적인 국내 문화경영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그 실천방안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서 단장은 "강사진도 좋았고, 매 강좌마다 수강 신청한 기업 관계자들 중 80~90%가 자리를 메워주는 등 호응이 있어서 고무적이었다"면서 "문화경영 우수사례를 지역 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으며, 관공서 주최가 아닌 지역 경제단체(인천상의)가 주최한 부분에서 특히 의미 있었다"고 돌아봤다.
서 단장은 예술단체와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예술에 대한 기부는 기업과 사회, 예술인 모두를 웃게 만든다"면서 " 활력을 주는 공연이 사회 곳곳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잔치마당 제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