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01000434700019271.jpg
미국 중간선거일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컬럼버스 <美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의 출구조사가 발표됐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5%로,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또 민주당이 8년 만에 탈환할지 관심이 쏠린 하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그 중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는 '건강보험'으로 가장 많은 41%가 택했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