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기 리그우승 견인 일등공신
해외유학 없이 기량 키워 인상적
다양한 포지션 소화능력도 강점
최종 목표는 영국 '맨체스터 시티'
"수원삼성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후 태극마크에 도전하겠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준프로계약을 통해 영입한 김태환(수원 매탄고)의 각오다.
수원 신곡초 김상석 감독의 눈에 띄어 축구를 시작한 김태환(181㎝, 68㎏)은 아마추어 엘리트 코스라고 할 수 있는 매탄중을 거쳐 매탄고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올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매탄고의 전기와 후기리그 우승을 이끄는데 일조했다.
프로팀 스카우터들은 김태환을 평가할때 축구선수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리더십 외에도 반듯한 인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보통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기 위해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만 김태환은 국내 중학교와 고교리그에서 뛰며 기량을 키워 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김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주승진 매탄고 감독은 제자에 대해 좌·우측 및 중앙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끈질긴 승부 근성을 칭찬한다.
김태환은 "수원 구단이 저를 좋게 평가 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나 해외에서 팬들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들을 본 받고 싶다"며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선수가 여유 있는 자세로 팀을 이끌어 가는 자세 같은 것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환은 "해외 선수의 경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FC)처럼 부담스러운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모습 등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 코칭스태프는 김태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그 동안 프로팀의 R리그 경기,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등에 출전시키며 기량을 점검해 왔다.
그는 "R리그, 대학팀과의 경기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 가는 방법을 배워 나가고 있다. 남들보다 많이 뛰어서 희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준프로계약을 마친 김태환은 오는 17일부터 3학년 마지막 경기인 왕중왕전을 치른다.
김태환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해외진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해외진출과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팬들도 인정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고 축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꿈의 무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수원에 입단해 주축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