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1.5세인 영 김(56·김영옥) 후보가 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선출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N·AP에 따르면 공화당 영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73% 개표를 진행한 결과 53.6%의 득표율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46.4%) 후보에 7.2%p 차이로 앞서고 있다.
득표 수는 영 김 후보가 6만4천417표, 시스네로스 후보가 5만5천780표로, 영 김 후보가 8천637표 차이로 리드하고 있다.
영 김 후보의 지역구인 39선거구 로런하이츠 STC센터에 마련된 일렉션 나이트 워칭 파티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도 당선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영 김 후보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난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자,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하원에 진출하게 된다.
미 동부 지역에서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개표 결과 막판까지 진땀 나는 대결을 이어갔으나, 승부를 바로 가리지 못해 며칠 뒤 최종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99% 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득표율 48.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9.8%)에게 0.9%p 격차로 밀리고 있다. 득표수 차이는 2천300표에 불과하다.
전체 투표소 571곳 가운데 565곳의 개표가 끝났으며, 최종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6개 투표소와 부재자투표 개표를 감안하면 최종 결과 발표는 며칠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