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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4' 기원 현수막-7일 오후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인천SK행복드림 구장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SK 홈 팬들이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SK 제공

구장 곳곳 '반드시 승리' 현수막
"기왕이면 우승" 목 터져라 응원
로맥, 시작부터 3점 홈런포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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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뜨거운 열기가 인천 문학으로 이어졌다.

7일 SK와 두산의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이 펼쳐진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은 2만5천여 명으로 가득 찼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발판 삼아 '제2의 왕조' 재건을 노리는 SK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두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는 1차전에서 한동민과 박정권이 터뜨린 시원한 투런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7-3으로 물리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5%(총 34회 중 25회)에 이른다.

'인천 SK 반드시 승리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응원석 일부를 뒤덮으며 3차전의 시작을 알렸다. 문학구장은 두산 팬이 자리한 3루수 쪽을 제외하고 SK의 상징인 붉은 색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아쉽게 2차전을 내준 SK는 이날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SK의 막강 타선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두산 선발 이용찬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SK는 1회 말 공격에서 4번 타자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0m 짜리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 첫 타석에 들어선 SK의 포스트시즌 '키 플레이어'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낸 뒤 한동민이 안타로 출루하며 다량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SK는 2회 말에도 한동민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가을야구의 꽃인 한국시리즈를 인천 문학에서 마음껏 즐기게 된 SK 홈 팬들은 더욱 신이 났다.

문학구장을 찾은 한 중년 남성 팬은 "연타석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전 승부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기왕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목청이 터지라 응원하겠다"고 했다.

SK는 이날 3차전을 시작으로 9일까지 문학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프로야구 올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가을야구 잔치의 화려한 축포가 인천 문학에서 쏘아 올려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