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무대서만 5번째 등판
2007년 두산전 무실점 역투 활약
정규 리그서도 2승1패 강한 면모
린드블럼과 에이스간 '진검승부'
반면, 두산은 예고된 이영하 대신 5차전 등판 예정이던 린드블럼 카드를 4차전에 쓰기로 했다. 실질적인 두산의 에이스인 린드블럼은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한동민과 박정권에게 각각 투런 홈런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SK는 지난 7일 3차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멀티 홈런과 메릴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7-2로 제압, 2승(1패) 고지를 먼저 밟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92.9%에 이른다.
김광현과 '한국시리즈 4차전'은 인연이 깊다. SK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4차전에서 고졸 신인 투수였던 김광현은 깜짝 선발 등판해 7과3분의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4-0)를 이끌었다.
삼성을 상대로 1~3차전을 내리 이긴 2010년 한국시리즈에선 4차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SK의 세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이 우승한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 선발로 나왔으나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된 김광현은 2012년에도 4차전에 등판해 설욕전을 펼쳤지만,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막진 못했다.
김광현은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SK의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이후 오랜 재활 끝에 올 정규리그에서 25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두산과의 4차례 대결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새롭게 부활한 김광현이 11년 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한국시리즈 4차전의 상대인 두산과 다시 4차전 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올드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가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4차전을 잡아낸다면,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을 더욱 높이게 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