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여성동포 공화당 '영 김' 당선
앤디김 확정… 한인 2명 하원 입성
50대의 한인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20년 만에 연방 하원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인 1.5세인 공화당 영 김 후보(56·한국명 김영옥)가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인천 출신의 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CNN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 7일 오전 7시 현재 연방 하원의원 선거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100%(추정치) 개표가 완료된 결과 영 김 후보가 7만6천956표를 얻어 51.3%의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48.7%, 7만3천77표 득표)에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영 김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간과 한인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영 김 후보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을 다닌 뒤 미국에 정착했다.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26년간 13선을 하고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중진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으며,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한편 미 동부에서는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 후보(36·민주)는 개표 결과 승부를 바로 가리지 못했으며, 최종 검수 결과에서 승리가 확정되면 최초로 한인 2명의 하원 입성이 확정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