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육군제28사단업무협약
연천군과 육군 28사단이 지난 9일 군청 상황실에서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출입통제 개선을 위한 과학화 시스템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연천군 제공

郡-28사단, '출입통제 개선' MOU
주민·관광객 年10만여명 불편해소
22억들여 철책등 구축·도로 신설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소재 태풍 전망대 입구에 위치한 최남단 군(軍) 초소가 횡산리로 이전된다.

연천군과 육군 28사단은 지난 9일 군청 상황실에서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출입통제 개선을 위한 과학화 시스템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민통선 출입을 CCTV로 입체 촬영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초소 이전으로 이곳 안보마을 거주민과 영농인, 안보관광객 등 연간 10만7천여명의 방문자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370만㎡ 농경지 면적이 군(軍)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는 수혜를 입게 됐다. 초소 이전은 중면 사무소 인접 지점으로부터 남서방향 약 5㎞ 지점인 횡산리 마을 입구다.

초소 이전 계획에 따라 연천군은 22억원을 들여 도로 신설과 초소 신축, 차단철책, 영상장치를 구축해 주기로 했다.

과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횡산, 삼곶리 농경지 출입통제가 생략되고 초소 출입 시 군 장병과 대면 확인절차가 CCTV로 대체돼 주민편의가 제공된다.

이명록(72) 삼곶리 이장은 "농번기가 되면 정해진 출입시간 준수 때문에 농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성묘를 비롯해 친인척 방문객들도 검문절차로 인해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는데 행정기관과 군(軍)의 태도가 진정한 위민행정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초소 이전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민통선 출입통제 개선을 위한 과학화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군(軍)의 제안을 연천군이 받아들여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고, 이는 관·군이 남북 평화무드에 힘입어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