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선발 대체 '맞춤 카드'
3승1패 3.03 '두산킬러 존재감'
3차전 이용찬과 대결 승리경험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두산과의 6차전에 외국인 에이스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성현의 활약이 돋보인 지난 10일 5차전에서 4-1로 승리한 SK는 3승 2패로 한발 앞서가며,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이후 5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총 8회 중 6회)다.
다급해진 두산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린다. 이용찬은 정규리그에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와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문승원이 선발 등판하는 것이 맞지만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한껏 기세가 오른 김에 두산 이용찬에 맞설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켈리와 이용찬은 지난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대결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비자책)만 내주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찬은 1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켈리는 정규리그에서 두산을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용찬은 SK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로 다소 부진했다.
로맥을 비롯한 SK의 중심 타선이 얼마나 켈리를 받쳐주느냐가 6차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불펜진의 호투는 8년 만의 우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은 한국시리즈 3경기에 나와 5와3분의2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로 무실점(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4경기에 출전한 정영일은 3과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주고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선 SK와 벼랑 끝에 선 두산의 6차전 '에이스 대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