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축구인들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김포시의 참여를 요청하고 나섰다.
김포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1일 마감하는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의 센터 부지 선정 공모에 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김포 출신인 이회택 전 축협 부회장을 비롯해 김두관·홍철호 국회의원 측 피광성·박용태 사무국장, 김포시의회 한종우 행정복지위원장과 유영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축구종합센터는 포화상태에 이른 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대체하는 시설로,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축협이 구상하고 있는 축구종합센터 부지 규모는 파주 NFC의 3배 크기인 33만㎡다. 축구종합센터에는 1천명 이상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과 천연잔디축구장 10면, 인조잔디축구장 2면, 풋살 구장 4면, 체육관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 축구과학센터 및 사무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는 무상임대 방식이 아닌, 축협이 부지를 매입하고 건설까지 한다. 다만 총사업비 1천500억여원에서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김포시축구협회는 시에서 후보 부지를 물색해 공모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포는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자유로·올림픽대로 등 교통편이 우수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인천문학경기장·고양종합운동장 등과 접근성이 높아 유리하다.
김포시가 평화문화도시를 내세우고 있어 북한과의 스포츠교류에 일정기능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포시축구협회는 정하영 김포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한편, 조만간 센터추진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다.
이병직 김포시축구협회장은 "지난 3월 축협 간부들을 만났을 때 다들 우호적이었다"며 "경기 동부 지자체들이 의욕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김포시가 조속히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