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배해경청장 새얼아침의대화2

소통·공감 주제 약자보호등 강조
EZZ·NLL 일대 주권수호 포부도


조현배(사진) 해양경찰청장이 14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제390회 새얼아침대화'에 나와 '소통과 공감으로 바다를 안전하게'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 청장은 이날 강연에서 "가치 중심으로 일하는 해경 조직을 만들어 5대 정책 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꼽은 5대 정책 과제는 ▲안전한 바다 ▲해양 영토 수호 ▲깨끗한 바다 ▲약자 보호 인권경찰 ▲공정하고 청렴한 경찰 등이다.

조 청장은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해경을 구조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2022년까지 모든 파출소에 구조대를 설치해 30분 안에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타적경제수역(EZZ)과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와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경 함정 대형화로 영해 주권 수호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방제 기술 개발과 최신 장비 도입으로 해양 유류 오염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청장은 "염전이나 어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대한민국의 약자인 경우가 많다"며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경 본청은 오는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 청사에서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 있던 해경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구조 역량을 드러내면서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돼 2016년 세종시로 이전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해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조 청장은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에 힘써주신 인천시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인천시민이 기대하는 든든한 해양경찰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