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광희 신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도민들이 범죄불안에서 벗어나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경찰로서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민생치안과 사회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일 취임한 유광희 신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고향이자 첫 부임지였던 경기도에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밝혔다.

   유 청장은 먼저 이승재 전 경기청장에 이어 갑작스럽게 부임하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학교 선후배 관계로 평소에 잘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임하게 돼 미안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며 “부족한 것이 많아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도가 매우 넓고 복잡한 지역구조를 갖고 있어 각종 사건·사고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생 치안 강화와 ●사회기강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조직폭력이나 납치강도 등 강력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체감치안의 척도인 강·절도나 조직폭력, 학교폭력 등 국민생활 침해 범죄에 대한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을 볼모로 하는 불법의 파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집단 시위는 자율의 기조를 존중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공권력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 들어 추진중인 '경찰혁신'에 대해서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고 강조한후 “혁신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므로 경기경찰 구성원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임을 자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잦은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인권수호는 경찰권 행사의 절차가 아니라 최종 목표로 항상 인권침해 여부를 경계해야 한다”며 “경기경찰 전 직원은 국민이 주인이자 고객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경찰행정을 국민 편익 위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경기경찰 조직안정에 대해 “구성원간의 결속과 화합이야말로 힘의 원천이자 조직발전의 주춧돌”이라고 비유한뒤 경찰서장 등 관리자들에게는 직무에 대한 열정과 구성원에 대한 애정을, 일선 근무자들에게는 대안있는 비판과 긍정적인 사고로 기본에 충실한 경찰이 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자신에게 엄격한 경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경찰 ●따뜻하고 능력있는 경찰상의 확립을 요구했다.

   또 경찰조직의 인사적체 문제와 관련해 “무엇보다 인사는 투명해야 한다”며 “전임 청장이 다면평가제와 보직공모제 등 다양한 인사개혁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를 잘 승계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치안은 경찰만의 일이 아니다”며 “도내 모든 기관은 물론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