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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한인 2세' 앤디 김(36)은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어는 서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은 이민 2세대다. 그의 전공 역시 한반도의 복잡한 지정학과 맞닿아있다.

일찌감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현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로는 군사위원회를 꼽으면서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이고,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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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중간선거 당일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에게 밀렸지만, 이튿날 극적으로 선거 드라마를 연출, 자체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사실상 '당선인 행보'에 들어갔다.

14일(현지시간)에서야 최종 당선을 확정한 것은 부재자와 임시투표 7천여 표 때문이다.

뉴저지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북부지역과는 2시간가량 떨어진 전형적인 백인 마을에서 아시아계로서 당당히 워싱턴 정가에 입성한 셈이다.

뉴저지 주 지역 언론들도 뉴저지 주의 첫번째 아시아계 연방의원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이면서도,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이민 1세대인 부모님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뤘다는 점을 자부해왔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김정한(71)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로 자리를 잡았다. 가난한 시골에서 성장한 어머니 역시 간호사로서 뉴저지주에서 많은 환자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으로, 공화당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