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늘어나면서 사회적 큰 관심
市, 연성이어 정왕동에 센터 열어 활동
내년 2월 대야·신천 개소 '촘촘한 관리'
일반 주민 교육통해 관련 활동가 양성
유관단체와 '유기적 관계' 구축도 중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늘어만 가는 치매 환자를 권역별 안심센터로의 접근성을 높여 환자는 물론 가족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 해결 방안이 '시흥형 치매통합관리시스템'의 핵심이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논스톱',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시흥'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시흥시의 독특한 치매 관리 시스템을 들여다봤다.

# 치매로 인한 사회적 현황과 환경
최근 치매가 유발하는 사회적 관심은 크다.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의 '치매 국가 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치매가 주는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현 정부도 이를 인식해 공약으로 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치매의 국가적 차원 접근 이유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의 부담이 너무 크고 그 숫자도 크게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개인과 가족들이 전부 떠안아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충격이 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령인구 중 치매 환자는 72만명으로, 2024년 100만명, 2034년에는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시흥시의 올해 9월 말 기준 치매 환자 추정인구는 3천749명으로, 관내 65세 이상 총 노인 인구 3만6천753명의 10%가 넘는 많은 숫자에 해당 된다.

시흥시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3만7천22명)의 10.2%인 3천776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돼 관리를 받고 있다. → 표 참조
치매 환자에 대한 개별적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2천900명에서 매년 200~400명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 치매 극복을 위한 대처 방안 마련
치매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줄이기 위한 시의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된다. '치매 안심도시'를 목표로 조기 발견과 예방의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과 인식 전환을 위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치매 안심센터 권역별 설치로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중심에 있다.
지난 10월 29일 시흥시 정왕동에는 정왕 치매안심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치매 극복을 위한 시의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연성 치매 안심센터에 이어 두 번째 센터 개설로 치매 관리 범위가 더 넓어지고 촘촘한 관리가 가능케 된 것이다.
권역의 완결편인 대야·신천 치매안심센터 역시 내년 2월 개소를 앞두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각 동에 치매 안심 경로당 20개소도 별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47만(외국인 숫자 포함) 인구에 3개의 치매 센터 운영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언급될 수 있다. 1개 구 1개 센터 정도로 운영되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 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움직임에 편승한 시의 발 빠른 예산 확보 노력 등을 감안하면 이를 가능케 한 전국 최초 사례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풀어진다.

시의 치매 예방 활동 노력은 치매 활동가 양성으로 인한 지역자원 협력모델 제시와 사회 공감대 형성에 있다. 교육을 통해 일반주민들을 치매 활동가로의 양성을 통한 지역적 관심 유발효과에 관리 효율성까지 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40여명의 치매활동가들이 인지 프로그램 운영, 홀몸어르신 상담, 혈압·혈당관리 등 지역 내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까지 8천900여명의 치매 선별 검사를 통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2천여명을 발견해 이 중 500여명을 치매 환자로 확진해 조기 치료를 가능케 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입체적 네트워크 조성
시는 치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유기적 관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다.
환자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 치료관리비나 치료 물품 지원, 국가나 지역사회 의료, 복지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의료기관은 물론 경찰서, 건강보험공단, 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 기관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회 전체가 치매 예방과 대응에 각자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공통의 현실적 문제를 지역 전체가 '우리의 일'로 받아들여 고민을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다.
임병택 시장은 "치매 유병률이 늘고 있는 현실적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시는 앞으로 치매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를 통해 치매 돌봄 기능을 크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