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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의 산불 피해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15일(현지시간) 희생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대형 산불로 희생된 사망자가 71명으로 늘어났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도 1천명을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찰이 집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산불 사망자가 총 71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수색에서 8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캘리포니아 경찰국은 전날까지 사망자를 63명으로 집계해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서도 산불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남·북부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합계는 총 74명에 이른다.

경찰은 또 연락이 두절된 실종상태의 주민 수가 전날 631명에서 이날 오후 1천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네아 국장은 그러나 "지금 제공하는 실종자 중에는 중복된 이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종자 리스트는 계속 왔다갔다 하는 상태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 실종자가 사망자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가 급증한 것은 산불 피해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겨 휴대전화까지 불통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을 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북부 캘리포니아 산불 당시에도 실종자 수가 수백 명에 달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 산불은 대부분 70% 이상 진화율을 보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