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산시장서 '싱싱한 횟감' 공수
5천~1만원 점심특선 넉넉한 양 감탄
고가요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일식요리도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가격 파괴' 대열에 빠지지 않는다.
의정부시 금오동 홈플러스 맞은편 유진프라자 2층에 자리한 일식 전문점 '어도'. 겉은 보통 상상하는 일식집과 달리 소박한 일반 횟집처럼 보이지만, 의정부 시내에서는 이미 '가성비 갑'이라는 말이 돌 만큼 소문난 맛집이다.
손님들은 입소문을 듣고 물어물어 찾아왔다가 맛과 가격에 반해 단골이 된다고 한다.
손님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다른 일식집에 비해 고급 생선회가 푸짐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값도 보통 일식집보다 싼 편이다.
가격을 낮추고도 손님들에게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불필요한 곁들이 음식을 줄이는 대신 싱싱한 회를 더 많이 올리기 때문이다. 제품의 별 쓸모없는 기능을 줄이고 핵심 기능만 살리는 전략과 같다.
예를 들어 코스요리를 주문할 경우 회와 생선구이, 초밥 등 알짜 요리만으로 구성돼 나온다. 대신 요리의 맛과 질로 승부를 본다.
이 가게가 질을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식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가 주방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싱싱함이 생명인 횟감은 매일 새벽 수산시장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메뉴 중 5천 원~1만 원 점심 특선은 손님들이 이 가게의 가성비를 실감할 수 있는 메뉴로 손꼽는다. 점심 메뉴인 참치 덮밥(7천원)만 먹어도 참치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저녁에는 식사와 술을 곁들이려는 손님이 많이 찾는데 이 가게는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흔하지 않은 제철 생선으로 손님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일식 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손님들도 이 집의 독특한 제철 회 맛에 반한다고 한다.
삼삼오오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방도 마련돼 있어 주말이면 가족이나 단체 직장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3만~5만원 대 요리를 주문하면 4~5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메인 요리인 회를 양껏 맛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