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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회 위원장은 2016년부터 양주백석고 운영위원회를 이끌며 학부모들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사진은 환경정화 캠페인 모습. /양주백석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제공

학교 최초 '교장공모제' 심사에 참여
마을교육경제공동체 조합 설립 주도
'청소년 인재 육성' 여건 조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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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넓은 배움터가 되면서 학부모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양주백석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최준회(52)위원장은 "학부모는 학부모이자 자녀의 배움터인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청소년교육을 위해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백석고 학교운영위를 이끌며 학교의 요구를 지역사회에 반영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에게 지난 3년은 '한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실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시간이었다.

최 위원장의 역할이 빛을 발한 건 지난해 이 학교에 처음으로 '교장 공모제'가 시행됐을 때다. 교장을 공모를 통해 뽑기는 처음이었기에 학교나 학부모 모두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학부모를 대표해 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교장 공모제 심사역량 강화 연수에 참가해 필요한 준비교육을 받고 심사절차를 숙지했다.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심사에 공정을 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평소 그려오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마을교육공동체를 관리하고 운영할 조직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었다. 최 위원장은 '양주백석고 마을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주도했다.

조합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지역의 교육주체들이 공동체 교육에 참여하고 이를 위한 공동기금을 조성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합 설립으로 백석고 학생을 비롯해 지역 청소년들이 양질의 마을교육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이제 아이들의 교육을 학교에만 맡기던 시대는 지났다"며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교육에 동참해 학교와 함께 실질적인 교육혁신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