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 센터장이 최근 극비리에 방한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협의를 가진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북미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앤드루 김 센터장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해 우리 측 정부 당국자들과 협의하는 한편,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 카운터파트와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협의를 포함해 올해 들어 열린 고위급 북미 협상장에 참석,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CIA 국장 재직 시절 한반도 문제 관련 최측근 참모였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5월 국무부로 자리를 옮긴 후로도 장관과 사실상 한 팀으로 일했다.

그런 만큼 김 센터장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김영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의 북미 고위급회담에 앞서 진행한 판문점 북미 협의에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깊이 있게 논의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