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축협 추천한 포내리 제약 많아
계절별 기온·강설량등 두루 살펴


김포지역 축구인들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11월 13일자 18면 보도)에 나선 가운데, 김포시가 센터 후보지 공모에 참여키로 하고 부지선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담당 부서는 현실적인 제약을 들어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관내 축구종합센터 적정부지를 선정해 종합적인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의회 및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공모 제안서에 따라 센터 입지는 부지개발의 법적인 적합성, 공항과의 거리, 경기장과의 거리, 종합의료시설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계절별 기온 및 강수·강설량 등 다양한 기후조건 자료도 제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는 김포국제공항에서 20㎞ 인근 지역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높지만, 33만㎡ 규모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시유지 외에 사유지도 상당 부분을 편입해야 하고 군사보호구역 등 법적으로 넘어야 할 과제도 따른다"며 최종 부지선정까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김포시축구협회가 추천해온 월곶면 포내리 일대 부지는 우량임야로, 30만㎡ 이상 개발할 경우 산지관리법·환경법 등 관련법의 제약이 많다"면서 "또한 군부대 협의 불확실 등 법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적정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1천500억여원의 건립비가 소요되는 센터 신축사업에서 부지 및 건립비용 분담, 운영 관리비용 지원 등 지자체가 치러야 할 비용이 과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계획된 사회복지시설 및 각종 투자사업 등 앞으로의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시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축구종합센터는 파주NFC의 3배 크기로 1천명 이상 수용하는 스타디움을 비롯해 천연·인조 잔디 축구장 12면, 다목적체육관,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