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대상 강희수양 등 16명 수상
가족에 헌신 결혼 이주여성들 영예
30일 시상식… 20회 기념 콘서트도
전이된 암으로 인해 다리를 절단한 어머니를 정성껏 돌본 강희수(15·천안성성중) 양이 올해 심청효행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20일 효심이 지극한 효녀을 발굴해 상을 주는 제20회 심청효행대상 수상자로 강희수 양을 비롯한 16명(단체)을 선정·발표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 강양은 다리 절단으로 인해 사소한 것까지 도움이 필요한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효녀다.
또 청각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며 집안일도 돕고 있는 이은아(16·군산여상)양과 어린 시절부터 홀로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효심이 지극한 이하늘(16·인천 신명여고)양이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특별상은 김나영(18·인천 백령고), 김미성(17·서울 신림고), 김자인(19·대구한의대), 배수현(22·서울 한예종), 이다나(15·평택 청담중), 이신희(16·부산국제외고), 이재린(16·부산공고) 등 7명으로 확정됐다.
효심이 지극한 결혼이주여성에게 주는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한국으로 이주 후 시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하고 있으며, 집안 살림과 농사를 도맡아 하고 있는 베트남인 오은성(28·전북 장수)씨가 받게 됐다.
본상은 베트남에서 온 누엔녹 바우자우(40·양평), 캄보디아에서 온 반서윤(29·강원 원주)씨로 확정됐다. 다문화도우미상은 제주글로벌센터(대상)와 충남다문화가정협회, 파주샬롬의집(이상 본상)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0회 심청효행대상 부문별 대상 수상자(단체)에게는 장학금(상금) 1천만 원, 본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 등 총 1억 원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진다.
올해 심청효행대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회'를 기념하는 올해 시상식은 가수 홍진영, 김범수, 걸그룹 AOA 등이 출연하는 '바람개비 콘서트'와 함께 진행된다.
지역 주민과 사회복지단체 종사자, 경찰, 군인 등을 무료로 초청한다.
한편, 심청효행대상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99년 '심청전'의 배경인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돼 20회를 맞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