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노하우 등 세밀하게 전수
"결과물 시험" 두산과 연습경기
프로야구 수원 KT의 마무리캠프 훈련 강도가 세졌다.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만난 이숭용 단장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 비해 긴장감이 있다. 그리고 훈련의 질을 봐도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 창단 멤버인 이 단장은 지난시즌까지 코치로 선수들과 함께 마무리캠프에 참가했었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이 단장은 "감독님마다 훈련하는 스타일이 차이가 있다. 앞선 감독님들도 팀이 잘될 수 있도록 이끄셨다. 저와 함께 다음시즌 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들은 우리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 단장이 이번 캠프가 차별화 됐다고 보는 건 분야별로 코치들이 선수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을 세밀하게 전수해 주고 있는 부분이다.
또 휴식 시간 외에는 선수들이 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찾아서 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매일 공식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선수들 스스로 코치들에게 수비 와 타격 연습을 하겠다며 자청해서 훈련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분위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훈련에서 얻어진 결과물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급하게 연습경기를 잡았다"고 귀띔했다.
21일과 23일 진행되는 연습경기 상대는 이 감독의 전 소속팀인 두산이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오면서 훈련 스케줄에 연습경기가 없는 것을 보고 프런트에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4주 가까이 훈련하며 배운 것을 시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될거 같다. 저한테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시간이 될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마무리캠프에는 시작부터 함께하기 때문에 훈련과 연습경기를 적절히 배치할 생각이다. 연습경기와 연습경기 사이에 2일 정도 훈련 일을 잡아 연습경기에서 나온 보완할 점을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밝혔다.
日 휴가시/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