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투수진, 더 지켜보고 결정
강백호엔 경험 쌓을 기회 줄 것
내년전훈 1군 합류후 시즌 구상

프로야구 수원 KT의 이강철 신임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빠져 있는 마무리캠프고, 또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선수단을 파악해 내년을 구상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미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던 코치들의 의견을 듣고 1주일간 지켜보면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야는 지켜봐야 할거 같다. 하지만 외야는 백업 자원이 보였다. 당장 주전으로 발돋움하기는 어렵겠지만 백업 경쟁을 벌이며 성장해 갈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팀의 간판으로 올라선 강백호에 대한 생각도 살짝 공개했다.
이 감독은 "백호가 올해처럼 해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 같다. 백호에게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밝혔다.
그는 "수비를 보완해야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고,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다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T는 이강철 감독 체제가 출범하면서 밀워키 더블A 타격코치로 활약했던 샌디 게레로(Sandy Guerrero) 코치가 합류했다. 게레로 코치는 마무리캠프에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했었다.
이 감독은 "게레로 코치가 선수들의 타격 스타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과 KBO리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서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년에 두산 2군에서 함께 선수들을 지도했던 김강 코치가 게레로 코치의 선수 육성 철학이 나하고 비슷하다는 말을 해줬다. 김 코치의 조언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게레로 코치와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인연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게레로 코치가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는 것을 결정한 후 알게 됐다. 로하스와 게레로 코치 모두에게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게레로 코치와 로하스의 아버지인 멜 로하스가 마이너리그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다. 특히 두 사람은 타자와 투수로 포지션은 달랐지만 유달리 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로하스의 마이너리그 소속 팀에 게레로 코치가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게레로 코치가 로하스에게 타격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에는 1군 주전 선수들이 합류해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즌 구상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전지훈련을 거쳐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투수 파트는 전지훈련을 가서 선수들을 세밀히 살펴봐야 결정할 수 있을거 같다"며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들과 소통을 통해 선수들을 깊이 있게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