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이

초반 어려움 겪었지만 적응마쳐
275득점·수비10위 등 고른 활약
美대표팀 발탁… 현지서도 주목
"모든 팀 경험 이제부터가 승부"


화성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의 주포 어도라 어나이에게 배구 선수로서의 장점을 묻자 "공격과 수비 모두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나이는 27일 현재 득점 275점으로 공격성공률 또한 40.78%로 5위에 올라있고 수비 10위, 리시브 11위 등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멀티플레이어인 어나이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IBK는 승점 18(6승3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어나이는 "이제 모든 팀과 경기를 해봤다. 2라운드 부터는 모든 팀들이 상대를 이떻게 공략할지 방법을 모색해서 나올 거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승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탄 어나이는 시즌 전 이정철 감독의 훈련 방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나이는 "처음에 마음대로 운동이 잘 되지 않아서 몇 번 운 적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나 팀 분위기에 잘 적응했고 어떻게 해야 되는 지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7월 도미니카에서 열린 2018 팬아메리칸컵 대회에서 미국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활약했었다. 당시 1군 주전 멤버가 모두 빠진 2군 팀이었지만 대표팀에 발탁 됐다는 것만으로도 어나이가 미국 배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나이
날아오른 에이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선수 어도라 어나이가 공격과 수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2위를 견인했다. /KOVO 제공

어나이는 "한국에서 시즌을 잘 치른다면 내년 여름에 미국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 거다. 지금은 우리 IBK가 우승하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에겐 많은 장점들이 있다. 나는 경기를 치를 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리시브도 하고 공격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방송사 배구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도 어나이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감독도 이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어나이는 "'최고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경쟁하자!'고 IBK에서 함께 운동하는 언니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어나이는 "첫 프로 시즌이기에 몸과 정신력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경기를 할 때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매 경기 목표를 이뤄내다 보면 우승에 가까워질 거다. 팀의 승리에 밑거름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