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올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각종 글로벌 난제가 중첩된 현 국면에서 '최적'의 다자외교 무대로서 주목받고 있다.
미·중간 '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무역갈등, 난민·이주자 문제, 기후변화 등 지구촌이 당면한 현안들을 놓고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행보가 여전한 복병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 승인을 거부하면서 모양새를 구겼고, 지난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미·중간 대립 속에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되는 '참사'를 겪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카슈끄지 사건, 브렉시트 등 G20 내부에는 예상외로 복잡한 대립각이 형성돼있어 통일된 컨센서스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G20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무역분쟁과 이민, 기후변화 등 공통의 위협에 직면해있지만, 공동의 목적의식이 결여돼있어 집단적 대응보다는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명 '셰르파'로 불리는 G20 정상회의 보좌 관리들이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여 공동성명 문구 조정을 위해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서로간의 이견이 커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G20 보좌관들은 특히 공동성명에 담길 무역과 기후변화 관련 문구를 놓고 조율 중이지만 견해차가 만만찮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G20 정책에 대한 구속력 없는 합의가 담길 공동성명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다음 달 1일 폐막에 앞서 발표된다.
G20 정상들은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이후 매년 만나 무역 등과 같은 중요한 쟁점에 대해 광범위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갈수록 일치된 입장을 마련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G20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된 것도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탓이었다.
한 유럽 소식통은 "회담이 어렵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공동성명 채택을 위한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랑스 재무부 소속 한 관리도 "솔직히 다소 긴장되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일 내로 결과가 나올지는 꽤 불확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랑스 재무부의 다른 관리는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대한 어떤 언급에도 반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랑스는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세계무역기구(WTO)·국제 교역 규정 개혁 약속과 관련한 문구를 공동성명에 포함하려고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에서 온 한 관리는 전날 반나절 동안 회의를 했지만 진전된 사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남미 관리는 확정적인 초안이 개막 전날인 29일까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G20 보좌관들을 조율하는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비야그라 델가도는 "우리는 충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문구는 각국의 정상들이 승인한 뒤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미·중간 '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무역갈등, 난민·이주자 문제, 기후변화 등 지구촌이 당면한 현안들을 놓고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그러나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행보가 여전한 복병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 승인을 거부하면서 모양새를 구겼고, 지난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미·중간 대립 속에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되는 '참사'를 겪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카슈끄지 사건, 브렉시트 등 G20 내부에는 예상외로 복잡한 대립각이 형성돼있어 통일된 컨센서스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G20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무역분쟁과 이민, 기후변화 등 공통의 위협에 직면해있지만, 공동의 목적의식이 결여돼있어 집단적 대응보다는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명 '셰르파'로 불리는 G20 정상회의 보좌 관리들이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여 공동성명 문구 조정을 위해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서로간의 이견이 커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G20 보좌관들은 특히 공동성명에 담길 무역과 기후변화 관련 문구를 놓고 조율 중이지만 견해차가 만만찮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G20 정책에 대한 구속력 없는 합의가 담길 공동성명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다음 달 1일 폐막에 앞서 발표된다.
G20 정상들은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이후 매년 만나 무역 등과 같은 중요한 쟁점에 대해 광범위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갈수록 일치된 입장을 마련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G20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된 것도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탓이었다.
한 유럽 소식통은 "회담이 어렵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공동성명 채택을 위한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랑스 재무부 소속 한 관리도 "솔직히 다소 긴장되는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일 내로 결과가 나올지는 꽤 불확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랑스 재무부의 다른 관리는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대한 어떤 언급에도 반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랑스는 보호무역주의 반대와 세계무역기구(WTO)·국제 교역 규정 개혁 약속과 관련한 문구를 공동성명에 포함하려고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에서 온 한 관리는 전날 반나절 동안 회의를 했지만 진전된 사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남미 관리는 확정적인 초안이 개막 전날인 29일까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G20 보좌관들을 조율하는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비야그라 델가도는 "우리는 충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문구는 각국의 정상들이 승인한 뒤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