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8G 출장 29홈런 84타점 기록
"딱 한번 받을 수 있는 상 영광"
외야수비·시즌중간 부진 아쉬움
마무리캠프 참가 약점 보완나서
"팬 사랑, 최선의 플레이로 보답"

비시즌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강백호는 "신인이 데뷔한 지 1년 만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선수로서 영광이다. 팬들께도 지금 좋게 봐주시는 이 모습,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그라운드 위에서나 밖에서나 일관되게 발전하는 모습의 강백호가 되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올해 138경기에서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펼친 강백호는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은퇴선수협의회가 선정하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생애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이다. 그저 영광스러운 시상식 자리에 내가 설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행복했다"며 "그리고 가장 먼저 내 자신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많이 힘써주신 할머니와 부모님이 생각났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강백호는 "신인상을 받았다고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회없이, 아쉬움이 남지 않는 플레이와 시즌을 보내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신인이 1군에서 138경기를 출전하는 건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신인이 아닌 프로야구 선수라도 정규리그를 치르다 보면 컨디션이 떨어지기도 한다.

강백호는 "4월에 한 동안 타격감이 떨어졌던 적이 있었다. 슬럼프에 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스스로가 1군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가장 힘들었을 때 선배님들을 비롯해 코치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다행히, 해주셨던 조언들이 멘탈적으로 편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내 스윙을 다시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자신의 2018년 성과를 묻자 '90점'이라고 말한 강백호는 "처음 프로에 데뷔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1군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실력의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2018 시즌동안 1군에서 계속 지내면서 내가 시즌 초기에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했기에 과감히 '90점'의 점수를 내 자신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10점은 수비에 대해 완벽하지 못했던 모습과 시즌 중간에 부진하고 기복 있었던 모습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백호는 "마무리캠프를 가게 된 이유도 내 자신이 올 시즌 아쉽게 느껴졌던 외야 수비 부분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고 싶어서였다. 앞으로의 휴식기와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을 통해 기본기들을 기억하며 외야 수비에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팬들께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이다. 다소 식상하고, 아무리 감사하다고 말해도 우리가 받은 사랑에 비하면 작은 표현이라는 것을 알지만 정말 팬들이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한 시즌이었다"며 "그런 팬들에게 내가 보답하는 것은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성장하는 내 자신이 되어 팬들께서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