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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가운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맨 앞)이 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진행중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합의했다고 중국 주요언론들이 긴급 보도했다.

아직 미국과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여파를 미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관세 전쟁'이 중요한 고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CCTV의 영문채널인 CGTN과 인민일보 영문판인 차이나 데일리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합의했다고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양 정상간의 합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중국 관영 언론의 긴급 보도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간의 합의는 확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간 업무 만찬에 대해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한 형태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 배석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곧 백악관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면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예정보다 30분 늘어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 없이 자리를 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8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중국의 대응 관세 부과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이 이어지면서 미-중 양국은 걷잡을 수 없는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에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후, 내년 1월부터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방침이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