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자유학기 국어수업 연계 시작
현재 13권째 제작 잇단 책잔치 참가
연말까지 충남 금산서 초청전시회도
전교생 50명 남짓한 작은 학교인 여주 세정중학교(교장·장준영)가 '계절빛깔 교육과정'을 통해 만든 동화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정중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작가로 참여한 동화책 작품 '사랑해(글·그림 김가람)'외 12권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충남 금산 지구별 그림책 마을에 전시되고 있다.
학생들은 3년 전 자유학기를 운영하며 동화책 만들기를 시작해, 국어 수업과 연계한 다양한 책 만들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란도란' 동아리 활동은 현재 13권까지 제작됐으며, 학생 각자가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의미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주시가 주관하는 책 잔치에 수차례 초대되어 학생들이 만든 책을 많은 시민과 나누고 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양일간 충남 금산 지구별 그림책마을에 작가로서 초청되어 그림책을 좋아하는 관객들과 작가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자신들만의 그림책을 제작한 학생들은 "나의 책을 출판해 보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가 작가가 되어 내 책을 읽고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았다", "작가로서의 우리를 보고 자신도 책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어린이들이 있어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다짐하며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한 박소연 국어교사는 "자신의 삶과 가치 있음을 남겨보는 '책 만들기 수업'을 통해 앞으로도 아이들이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삶을 책으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