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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K리그1(1부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경남FC 말컹이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FC 말컹이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1·2부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말컹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빛난 선수인 MVP로 선정됐다.

MVP 트로피를 받아든 말컹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훈련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트로피는 그동안의 노력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장신 공격수 말컹은 폴란드, 몰도바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부터 22골을 쏟아낸 말컹은 경남의 K리그1 승격을 견인했고, K리그2 득점왕과 MVP, 베스트 11을 휩쓸었다. 2부를 평정한 말컹의 위력은 1부리그에서도 통했다.

K리그 첫 개막전 해트트릭으로 기선을 제압한 말컹은 이번 시즌 26골을 터뜨리며 경남의 돌풍을 주도했고 결국 1·2부 MVP 석권이라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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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K리그1 최다득점상을 받은 경남FC 말컹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컹은 이날 득점왕과 베스트 11까지 3관왕에 오르면서 세 차례나 시상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말했다.

가장 먼저 득점왕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을 때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영상 축하 메시지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트와이스 팬으로 알려진 말컹은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트와이스의 안무를 골 세리머니로 예고했고, 실제로 개막전 해트트릭 이후 약속한 세리머니를 깜찍하게 선보였다.

트와이스의 축하 메시지가 나오는 동안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말컹은 환하게 웃으며 "기대도 안 했는데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많이 트와이스 춤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스트 11에 선정된 이후엔 "기회를 주고 가르침을 준" 김종부 경남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