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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악·더블베이스등 단원 30여명
광양제철초등 창단 성공 이끈 경력
흥미로운 레퍼토리 편곡 '기초' 강조

인천 영화초등학교 방과후학교과정 학생들로 구성된 '영화윈드오케스트라'가 1개월여 전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마징가 Z 주제곡'까지 마무리된 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문석현 상임지휘자는 청중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11월 9일자 9면 보도)

관·타악, 더블베이스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영화윈드오케스트라는 2017년 11월 설립 이후 올해 초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을 시작으로 5월 동구청 주최 어린이날 기념행사 등에서 연주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16회 춘천관악경연대회에선 은상을 획득한 바 있다.

창단 연주회를 훌륭히 이끌었으며, 내년 초 졸업하는 6학년 학생들을 대신해 2~4학년 신입 단원들을 맞이해 새로운 영화윈드오케스트라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문석현(사진) 지휘자를 영화초교 옛 교사(校舍) 안에 자리한 연습실에서 만났다.

그는 "창단 공연 후 아이들이 고맙고 자랑스러웠다"면서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었고, 6학년 학생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해서 보람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화윈드오케스트라의 설립은 하상교 영화초교 교장이 주도했다.

하 교장은 오케스트라 설립 계획 수립 후 인천교대(현 경인교대) 동창으로, 어린이 관악 오케스트라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문 지휘자에게 오케스트라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지휘자는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면서 "본래 거처가 서울인데, 학교 근처에 새 거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교대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한 이후 단대초와 성남제일초 등에서 관악대 지도교사를 맡았던 문 지휘자는 광양제철초와 덕수초, 신상계초 등 3개 초교 윈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윈드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하는 작업도 직접 한다.

그는 "초등학생의 경우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레퍼토리로 연습해서 흥미를 갖고 악기를 다룰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소 학생들에게 기초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호흡과 주법, 음색, 텅잉(혀놀림), 연주자세 등이 발라야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윈드 오케스트라와 문 지휘자는 내년 2~3월에 열릴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연주하기 위해 겨울방학 동안 연습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 지휘자는 "방학에 1주일 정도 집중 연습을 하는데, 이 기간에 어린이들의 연주 실력이 부쩍 는다"면서 "올해 했던 것처럼, 학교와 주변 행사 연주회, 경연대회, 제2회 정기연주회까지 천천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